기도의 자리로
최근에 C. S. 루이스가 쓴 기도에 관한 책이 출간 되었습니다. 이것은 좀 특이할 일입니다. 그는 탁월한 변증자였고, 천재에 가까운 집필가였기에 기도 같은 것은 염두에 둘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루이스는 1948년 친구에게 쓴 편지에 “나는 기도에 관한 책을 쓸 사람이 못되네. 오히려 건강진 소리가 되겠지”라고 말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의 삶 속에는 언제나 기도가 베여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결코 신앙을 한낱 지적이거나 철학적인 문제로 축소하지 않았습니다.
한번은 그가 런던 방문을 앞두고 머리칼을 가다듬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런던에 올 필요가 없다는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따라서 이발도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는데, 이상하게 그때부터 마음 속에 “그래도 이발소로 가라”는 음성이 들려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부정했지만, 그 생각이 점점 더 강해져서 결국 이발소를 방문했습니다. 이발소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이발사가 말했습니다. “오늘 꼭 당신이 오기를 기도했습니다.” 알고 봤더니, 그날 도우지 않으면 낭패가 날뻔한 일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루이스는 이와 같은 것을 우연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큰 섭리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로 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세계에 우연은 없습니다. 기도는 우연처럼 보이는 하나님의 기적을 날마다 경험하게 인도하는 영적 채널인 것입니다.
여러분, 아무리 똑똑한 천재라도 기도 없이 인생의 길을 찾을 수 없습니다. 반대로, 아무리 우둔한 사람이라도 기도하면 최상의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지혜가 그를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해서, 예례미야 33:2-3은 이렇게 약속하고 있습니다: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이번 특새를 통해 이런 기도의 축복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