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단비가 필요합니다
“질식할 것 같습니다.” 이것은 얼마전 만났던 한 성도님이 저에게 고백한 말입니다. 계속되는 불경기로 도무지 희망이 없어 보이는 현실에 대한 탄식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는 참으로 마음이 답답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정치도 막혀있고, 경제도 막혀있고, 우리 삶의 어디를 둘러 보아도 시원한 구석이 없는 듯 합니다.
이와 같은 때에 어디에 가면 우리의 답답한 마음을 달랠 수 있을까요? 노래방에 가서 밤새 소리를 지른다고 될까요? 아니면 한잔 마시고 잠을 자면 풀리겠습니까? 이런 일시적인 도피만으로 진정한 해갈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우리 심령의 근본적인 해갈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성령의 생수입니다.
요엘 선지자가 사역하던 당시 온 이스라엘 지경이 황폐하고 메말랐습니다. 푸르러야 할 들판은 황충이 먹어 허옇게 말라버렸고, 곡식창고는 비었고, 포도주는 말랐으며, 기름은 다 떨어졌다고 했습니다. 답답하기 그지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들려온 하나님의 음성이 “너희를 위하여 다시 비를 내리되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전과 같이 하리라”(요엘 2:23)는 말씀이었습니다. 그 결과 “마당에는 밀이 가득하고 독에는 새 포도주와 기름이 넘치리라”고 했습니다.
이 얼마나 기쁜 해갈의 소식입니까? 다시 하늘을 여시고 단비를 쏟으시겠다는 약속보다 더 기다려지는 약속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 동일한 약속이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마음도 황폐하고 말라 비틀어졌기 때문입니다. 나름대로 몸부림도 쳐보고,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호소도 해보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인생의 문제들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붙들 소중한 약속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시 하늘문을 여시고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이것이 성령의 임재에 대한 약속입니다. 성령의 단비가 쏟아지면 우리의 갈한 심령은 다시 회복될 것입니다. 황폐했던 마음은 포도주와 기름부으심으로 넘쳐나고, 잃었던 기쁨은 회복되며, 다시 하늘을 향한 우리의 꿈은 펼쳐질 것입니다.
오늘이 중보기도 축제 세 번째 날입니다. 성령의 소낙비가 쏟아질 축복의 현장에 모두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