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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따르는 자들

몇년 전 뉴스위크지에 크리스챤들의 명칭에 대한 칼럼이 실렸습니다. 미네아폴리스에 거주하는 사업가이면서, 아프리카 개발 자선단체의 회장을 역임했던 워드 브렘씨는 더 이상 자신을 “크리스챤”이라고 부르지 않고 “예수를 따르는 사람”(a follower of Jesus)이라고 칭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사실상, SNS에서도 수 많은 그룹들이 “예수를 따르는 사람”이라는 명칭을 여러 가지 변형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첫째는, 명목상의 크리스챤들에 대한 반발입니다. 이름과 무늬만 크리스챤일 뿐 삶의 내용은 예수와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기독교인들이 교단을 나누고, 보수/진보를 다투느라고 크리스챤 삶을 규격화하고 상표화(labeling)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편을 가르는 장벽은 높아지고, 본받을 만한 삶의 열매는 충분하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두번째는, “크리스챤”이라는 이름의 정치화에 대한 반발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미국내에서 “크리스챤”이라는 명칭은 보수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사용이 되었습니다. 특히 근본주의자들과 극보수 성향의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하면서 기독교의 보이스는 곧 정치 보이스가 되는 현상이 1980년대 이후부터 생겼다는 지적입니다.

세번째는, 제 3 세계의 다른 종교에 대한 포용을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들이 마호멧이나 부다를 따르는 것처럼, 우리는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라는 메시지입니다.

일견 우리가 귀담아 들어야 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규격화되고 형식화된 크리스챤 삶이 많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나는 예수는 좋아하지만 크리스챤은 싫어한다”는 간디의 말이 요즈음 들어 더 자주 인용되고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스챤’과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라는 명칭은 구별해서 아니 됩니다. 모든 크리스챤들은 반드시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우리들 때문에 주님의 이름이 더 이상 논란의 대상이 되지 아니 할 것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