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적 믿음이 필요하다

몇 사람이 깊은 계곡을 여행하다 그만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때 일행 중 한 사람이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크게 소리를 지르면 메아리가 쳐서 멀리까지 들릴 것입니다. 그러면 누군가 그 소리를 듣고 우리를 도와 줄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이 동시에 소리를 질렀다. “도와주세요, 우리는 길을 잃었습니다.” 그랬더니 약 30분 뒤에 이런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렇습니다. 주어진 모든 정황을 정리해 볼 때 당신들은 길을 잃은 것이 틀림 없습니다.”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아무런 제안도 없었고 사람이 나타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자 길을 잃은 사람들 중 한명이 말했습니다. “방금 대답을 한 사람은 분명히 수학자입니다. 어떻게 알 수 있냐고요? 첫째, 그는 우리가 질문한 것을 한참 생각한 후에 대답했습니다. 둘째, 그의 대답은 맞습니다. 셋째, 그의 대답은 지금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꼭 수학자들을 비꼬자고 만든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론만 내세우고 실천은 없는 사람들을 겨냥한 것입니다.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때 그것을 분석하고 이론을 정립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 상황 속에 들어가 문제를 풀고 도움을 주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희생과 헌신이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이 보여주는 예수님의 삶은 문제를 멀리서 관망하는 삶이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문제 속으로 들어 오셔서, 자신을 희생하심으로 그 문제에 대한 답을 주셨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도 그런 삶을 추구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럼에도 현대 교회의 모습은 그렇지 못한 듯 합니다. 복음에 대한 지식은 많은데 복음적 삶은 없고, 교리는 밝은데 사랑과 희생의 실천은 결여된 모습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이런 삶으로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믿음의 열매를 보여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천적 믿음으로 서로를 챙겨 준다면 이 땅은 더 밝아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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